아버지의 카메라와, 그 카메라로 찍은 오래된 가족사진을
스튜디오 한쪽에 전시해 두었습니다.
해질녘 바닷가에서 아버지가 제 손을 잡고 파도 속을 함께 뛰어노는 모습,
남동생은 어머니 곁에 있었을것 같고,
어머니는 그 장면을 카메라에 담고 계셨죠.
의도인지 실수인지 살짝 기울어진 수평선 덕분일까요,
사진에는 더 큰 생동감이 남아 있습니다.
세월이 흘러 장롱 속에서 다시 찾은 카메라.
렌즈에는 곰팡이가 피어 있었지만,
그 속에는 여전히 웃음과 따뜻한 손의 감촉이 살아 있습니다.
그리고 문득 생각합니다.
아버지는 과연,
제가 지금 사진사가 될 거라 상상하셨을까요?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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